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은 크게 정신자극제와 비자극제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 약물 모두 노르에피네프린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과 연관이 되어 있으며,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ADHD 약 부작용 으로 인해 실제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같은 현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심장이 빨리 뛰는 것 때문에 혹시나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미국 의사 협회 저널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 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하나의 답을 줍니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소속된 Le Zhang과 Zheng Chang 은 대규모 메타 분석을 통해 정신자극제 (메틸페니데이트 – 콘서타, 메디키넷 등)와 비 자극성 ADHD 약물 (아토목세틴 – 스트라테라 등) 사용과 연령대에 걸친 심혈관 질환 (CVD, cardiovascular disease) 결과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음을 보였습니다. 다만 심장 마비 또는 빈맥의 위험과 관련하여, 여성과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약간의 위험성 증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메타 분석에서 ADHD 약물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에 대해서 안심해도 된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여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생물학적 기전으로 예상되는 ADHD 약 부작용
ADHD 약물이 노르에피네프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이 있어 특히 민감한 사람에게는 부정맥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연구 논문들이 일관된 기준을 갖고 있지 않아 새로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Le Zhang 등은 미국, 한국, 캐나다, 덴마크, 스페인 및 홍콩에서 시행된 19개의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약 390만명의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 (남성 61%, 추적 기간 중앙값 1.5년)이 참여했습니다.
결과는 아동 및 청소년 (상대 위험도 RR 1.18; 95% CI, 0.91 – 1.53), 청년 또는 중년 성인(RR, 1.04; 95% CI, 0.43 – 2.48), 노인(RR, 1.59; 95% CI, 0.62 – 4.05) 그리고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RR, 1.22; 95% CI, 0.88 – 1.68)의 값을 도출했으며 연령에 따른 유의미한 위험도 상승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약물 유형별로는 정신자극제(RR, 1.24; 95% CI, 0.84 – 1.83) 또는 비자극제(RR, 1.22; 95% CI, 0.25 – 5.97)에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특정 심혈관 질환과 관련하여 심정지 또는 부정맥 (RR, 1.60; 95 % CI, 0.94 – 2.72), 뇌 혈관 질환 (RR, 0.91; 95 % CI, 0.72 – 1.15) 또는 심근 경색 =(RR, 1.06; 95 % CI, 0.68 – 1.65)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제안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 해석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았을 때 ADHD 약물과 관련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 다소 위험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더 위험성이 증가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심혈관질환 과거력이 있는 것 만으로도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 때문인지를 감별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전체 19건의 연구 중 3건의 연구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다른 요인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석에 사용된 연구 중 오직 2건의 연구만이 ADHD 약물과 관련된 장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조사하기에 충분한 추적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사이에서 방법 설정의 차이가 커서, 특정 ADHD 약물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비교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또한 약물 복용량과 사용 기간에 대한 정보도 제한적이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런 연구 결과가 인구학적인 수준에서 제시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각 개인에 따라 위험 수준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DHD 약물 복용과 심혈관 질환 위험성에 대하여
- 연령에 따라
- (소아, 청소년, 성인, 노인)
- 약의 종류에 따라
- (정신자극제 또는 비자극제)
- 위험성 증가와 연관된 요인은 없었다.
- 연령에 따라
- 다만
- 기존 심혈관 질환 병력
- 여성 (단 19건의 연구 중 두 건에서만 연관성을 이야기 함)
- 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인드웰의 한마디
모든 치료 결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잠재적인 위험과 이익의 균형입니다. 이는 생물학적 다양성에 따라 개별 환자마다 다릅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ADHD 약물 치료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노인이나 심혈관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에게 투약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