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매 유전적 연관성에 대한 최신 연구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중 대표적으로 기억력 장애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을 잊거나,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니 ADHD를 앓고 있다가 치매가 오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ADHD 치매 관련하여 ADHD와 알츠하이머 병이 유전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논문 타이틀 ADHD와 알츠하이머 유전적 소인

ADHD 위험 인자와 알츠하이머 병의 연관성 논문 발표 – ADHD 치매

분자정신의학 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에 지난 12월 8일 게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 의 위험성이 높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인지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연구자들은 2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분석하여 ADHD의 유전적 위험성과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 사이에 연관성을 처음 보여준 연구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특히나 연구의 시작 시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Amyloid beta proetein, Aβ 가 뇌에 침착되었고 ADHD 유전자 위험 점수 ADHD PRS (polygenic risk score)가 높은 사람들이 6년의 연구 기간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더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며, ADHD 환자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는 일종의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를 평가하는 연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ADHD에 대한 유전적인 소인이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으로 인한 뇌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연구 결과의 해석 – ADHD 치매 알츠하이머 병의 연관에 두 가지 가능성

논문의 저자인 피츠버그 메디컬 센터의 Teixeira Leffa는 “이 연구 결과는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ADHD에 대한 더 높은 유전적 위험이 인지 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병의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말해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나 연구 시작 시점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Aβ 의 침착을 보인 개인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대부분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뇌 검사 ADHD 치매

ADHD 유전자 위험 점수, ADHD PRS

ADHD 유전자 위험 점수, ADHD PRS 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ADHD의 위험성을 탐색하는 검사입니다. 사람의 유전자와 특정한 상태의 연관성을 보는 연구를 통해 ADHD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 12가지의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유전자들의 보유 여부를 가지고 수식을 통해 계산을 해서 얼마나 ADHD 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지를 계산하여 점수를 도출합니다. 다만 이 점수는 아직까지는 연구적인 목적으로만 유용성이 밝혀진 것으로, 진단에 도움이 되거나 병의 경과를 예측한다든지 하는 임상적인 의미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회복탄력성과 취약성이 연관이 됨 – ADHD PRS가 개인의 취약성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신경 영상 이니셔티브 ADNI, 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를 활용하여 현재 인지 장애가 없고, 임상적으로 ADHD를 진단받지 않은 55세에서 90세 사이의 성인 212명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모든 참가자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Aβ 의 뇌 침착을 확인하는 PET 이미지 검사와, MRI, 인지기능 평가 및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 p-Tau181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6개월 뒤, 1년 뒤, 그 뒤 매년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높은 ADHD PRS 점수를 가진 사람 중에서, 연구 시작 시점에 Aβ 침착이 있는 사람들은 향후 인지 기능이 더 저하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더 높은 ADHD PRS 점수를 가진 사람들이 뇌척수액에서 p-tau181 단백질의 증가 및 전두엽 위축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Aβ 병리가 있는 것과 인지 기능의 저하는, 개인의 회복탄력성과 취약성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연구의 연구자들은 그런 개인의 취약성에 ADHD PRS가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 연구를 통해 ADHD PRS 의 높은 점수와 알츠하이머 병 과의 관계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의 참여자들이 ADHD를 진단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를 통해 ADHD를 일으키는 기전과 인지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기전이 어느 정도 공유되는 점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DHD 를 진단받은 사람들이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더 많은 인원과, 실제 ADHD를 진단 받은 사람을 포함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이런 연관성을 보다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ADHD 의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ADHD PRS 점수가 낮았지만 ADHD 를 진단 받기도 하며, 또 반대로 ADHD PRS 점수가 높은 사람이지만 ADHD 증상이 없기도 합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ADHD PRS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유전자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 지 밝혀내야 합니다. 또한 무엇 때문에 ADHD 와 알츠하이머 병이 발생하는 위험도를 높이는 것과 연관되는지도 풀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ADHD가 발병할 위험성을 알려주는 유전자가 있다.

ADHD PRS 점수가 높으면 ADHD 발병 위험이 높다.

높은 ADHD PRS 점수와 알츠하이머 병 진행의 연관성을 보았다.

연구의 한계점: 실제 ADHD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아니었다.

ADHD는 유전 뿐만 아니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ADHD와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어떤 기전을 통해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내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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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웰의 한마디

ADHD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ADHD가 발병할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ADHD 가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ADHD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지, 그리고 ADHD를 이미 진단 받았다면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가야 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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