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까?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대유행)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나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모임 제한 등을 이유로 사회 생활을 하는데 많은 제약을 가져다 주었고, 세계 경제 상황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개인적인 경제적인 문제들이 발생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환경적인 많은 변화들이 일어남으로 인해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었을지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판데믹 이전에 비해 정신 건강 증상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 인구 전체에 대한 결과이며, 인구 집단별로 구분해서 보았을 때에는 여성, 부모, 학생, 노인, 성 소수자 그룹에서는 특정 증상에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취약 집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정신건강 측면에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Brett Thoms 박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전염병은 정신 건강 측면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더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끔찍한 어려움을 겪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재택 근무를 통해 통근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삶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적응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정신 건강은 평균적으로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성별에 따라, 직업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신체 건강 상태에 따라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판데믹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는지 여부는 달랐습니다. 직업군 자체에 큰 타격을 입고 실직을 하게 된 사람에서부터, 새로운 학교에 진학했지만 등교하지 못했던 학생들, 오히려 집에서 근무 함으로써 시간을 아끼고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사람까지 다양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연구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인구 집단에 따라 다른 영향을 주었다

연구자들은 2020년 1월 이후의 일반적인 정신 건강, 불안 증상 또는 우울증 증상을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에 수집된 정신 건강 결과와 비교하여 메타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COVID-19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참가자 차이에 대해서는 통계적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저자는 증상의 표준화된 평균 차이(SMD)를 살펴보았습니다.

연구팀이 검토한 대유행 기간 동안 정신 건강에 대한 94,411건의 연구 중 전 세계 134개 집단을 대상으로 한 137건의 연구가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고소득 또는 중간 소득 국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의 약 76%는 성인이었고 24%는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습니다.

연구 결과에서 우울 증상이 작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SMD 변화, 0.12)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인구 코호트에서 일반적인 정신 건강(SMD 변화, 0.11) 또는 불안 증상(SMD 변화, 0.05)에 대한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세부 집단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여성은 전반적인 정신건강(SMD 변화, 0.22), 불안 증상(SMD 변화, 0.20), 우울 증상(SMD 변화, 0.22) 등 변화가 다소 컸습니다. 그리고 부모(parents)는 일반적인 정신 건강(SMD 변화, 0.39)과 불안 증상(SMD 변화, 0.25)에서 작거나 중간 정도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우울증 증상은 노인(SMD 변화, 0.22), 대학생(SMD 변화, 0.14), 성소수자 집단(SMD 변화, 0.19)에서 더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회복 탄력성에 대한 제안

Thombs 박사는 연구 배경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는 2020년 4월에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대유행이 정신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들이 과학적인 근거 없이 코로나 판데믹은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추측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판데믹 전후를 모두 측정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대유행 이전 시기와 대유행 도중의 기간 동안 정신 건강을 추적한 연구만 조사했습니다.

Thombs 박사는 “많은 연구가 대유행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정신 건강 설문지를 시행하게 하고, 점수가 높은 결과를 가지고 대유행으로 인해 악화된 것이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증거를 사용하기보다는 사람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맞게 증거를 만들어낸 전형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 다음 이러한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증거들을 만들어 낸 것이지, 실제로 관측된 증거들을 가지고 균형잡힌 시각에서 추론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의 연구자들은 137건의 연구 중 단 한 건만이 2020년 이후까지 이어졌다는 점과, 대유행 기간 동안 더 심각한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을 수 있는 하위 그룹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포함하여 연구의 몇 가지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저자는 연구를 계속하고 분석에 추가할 또 다른 100개의 연구를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들에는 취약성이 발견된 일부 집단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이 되어 있으며, 팬데믹 전반에 걸쳐 정신 건강상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는 연구들이 있어 이에 대해서 추가적인 분석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저자들은 내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연구를 통해 회복 탄력성과 대유행 시기의 정신 건강 상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데이터들은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제공하였다고 하며, 대유행 기간 동안 어떠한 접근 방식이 정신 건강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회복탄력성

생태학적 오류에 대한 주의사항

Sunnybrook Health Sciences Center의 정신과 의사이자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대학의 정신과 부교수인 Mark Sinyor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정신 건강은 단지 개인이 얼마나 큰 어려움에 직면했느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어려움 자체의 크기에 못지 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며, 대체로 개인들과 사회가 판데믹의 역경에 잘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독자들은 생태학적 오류를 주의해야 합니다. 생태학적 오류는 집단에 대한 사실이 집단의 개인에게도 사실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전체 인구 집단의 일반적인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판데믹은 분명히 인구 전체에 걸쳐 특정 개인의 정신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인드웰의 한마디

이번에 소개한 연구 결과만 놓고 보았을 때 판데믹 기간 동안 일반 인구 집단의 정신 건강에는 생각보다는 큰 악영향이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부 취약 계층들, 또는 개인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영향을 받았을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시행될 연구에서는 어떤 취약 계층들이 영향을 더 크게 받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방법들이 개인과 집단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를 밝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또다시 다가올 수 있는 전염병 대유행, 또는 그 밖의 세계적인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맞서가야 할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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