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약물 치료 소개
알츠하이머 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기억력과 인지 능력 저하가 주요 특징이며, 조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알츠하이머 병의 경과와 주요 치료제를 작용 기전과 사용 대상에 따라 나누어 설명합니다.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메만틴부터 최신의 항체 치료제인 아두카누맙과 레카네맙까지 다양한 알츠하이머 약물 치료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이란?
알츠하이머 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 를 차지합니다. 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발병하며,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고 이에 따르는 일상 생활의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거나, 방금 들은 이야기를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방금 식사를 하고 나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음식을 찾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고력과 판단력, 주의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도 일으킬 수 있으며, 결국에는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병태 생리와 진행 과정: 알츠하이머 약물 치료 이해
경과: 알츠하이머병은 초기, 중기, 말기의 단계로 구분됩니다. 초기에는 경미한 기억력 저하와 혼란으로 시작되며, 중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심해지고 언어, 시공간 인지 능력이 떨어집니다. 말기에는 환자가 의사소통과 신체 기능을 거의 잃게 되며 혼자서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전적인 도움이 필요해집니다.
병태생리: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기전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 뇌세포 사이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어 플라크를 형성합니다. 이는 신경세포 간 연결을 방해하고 뇌세포 손상을 유발합니다.
- 타우 단백질의 엉킴: 신경세포 내부에서 타우 단백질이 엉키면서 세포 구조에 손상을 주고, 결과적으로 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합니다.
알츠하이머 약물 치료 종류: 그룹별로 알아보기
그룹 1: 보조 치료제 (뇌 영양제) – 콜린알포세레이트와 은행잎 추출물
일반적으로 뇌영양제 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약들입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는 뇌에서 아세틸콜린 합성을 돕는 콜린 전구체로, 알츠하이머 병이 진행되며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를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은 항산화 및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있어 뇌세포의 산화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고,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주로 경미한 인지 기능 저하가 있는 환자들에게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며,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또는 예방 목적의 인지기능 저하 관리에 사용됩니다.
이 종류의 약들은 치료 약물이라기보다는 보충제 역할을 하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주요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근거 수준이 제한적입니다.
그룹 2: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_
여기에 해당하는 약물들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 약물로 사용이 되어 온 약물들입니다.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로, 뇌의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들의 연결 부위 시냅스에서 아세틸콜린이 분해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일부 행동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리바스티그민은 부티릴콜린분해효소 억제 효과도 있어 다양한 치매 증상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갈란타민은 니코틴성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신경 세포간 연결을 강화하는 추가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경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 병 환자, 그리고 리바스티그민은 파킨슨병과 관련된 치매에서도 사용됩니다. 이 그룹의 약물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 개선에 관한 충분한 임상 연구 결과가 있어 효과가 비교적 잘 입증된 약물입니다. 다만 알츠하이머 병이 진행하는 것 자체를 막아주는 역할은 하지 못하는 약물들로, 증상의 발현을 비교적 뒤로 늦출 수는 있으나 치매의 궁극적인 치료 또는 예방을 하는 데는 제한적입니다.
그룹 3: 메만틴 (NMDA 수용체 길항제)
메만틴은 NMDA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하여 글루타메이트의 과도한 자극을 차단함으로써 신경 세포의 손상을 줄입니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 병 환자에서 효과적이며, 인지 기능 뿐만 아니라 행동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증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증상을 호전한다는 근거가 있는 얼마 안 되는 약 중 하나이며, 도네페질과 병용하는 경우 더 큰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룹 4: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아두카누맙과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 병의 주요 병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항체 치료제로,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표적으로 하여 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알츠하이머 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아주 최근에 개발된 신약입니다. 주로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사용되며,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병의 진행을 늦춥니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확인되었으나, 뇌부종 및 미세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레카네맙은 2024년 현재 국내 수입 허가가 내려졌으며,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사용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 그룹에 속하는 약들은 현재까지 개발된 알츠하이머 약물 종류 중 실질적으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종류의 약이나, 몇몇 부작용의 우려 및 고가의 약물 치료 비용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룹 | 약물 | 주요 작용 기전 | 주요 사용 대상 | 효과 | 근거 수준 |
---|---|---|---|---|---|
그룹 1: 보조 치료제 | 콜린 알포세레이트 | 아세틸콜린의 전구체로 작용하여 인지 기능 보완 | 초기 인지 저하 관리, 예방 목적 |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 제한적 (보조 요법으로 사용됨) |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 | 항산화 및 혈액 순환 개선 | 경미한 인지 저하 환자 또는 예방 목적 | 항산화 작용으로 뇌세포 손상 방지에 도움 | 제한적 (보충제로 사용됨) | |
그룹 2: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 도네페질 |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 | 인지 기능 및 행동 개선 | 충분히 검증된 주요 치료제 |
리바스티그민 | 아세틸콜린 및 부티릴콜린분해효소 억제 |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관련 치매 | 인지 기능 및 일상 기능 유지에 도움 | 충분히 검증된 주요 치료제 | |
갈란타민 |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및 니코틴성 수용체 활성화 |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 | 시냅스 전달력 향상 및 인지 기능 개선 | 충분히 검증된 주요 치료제 | |
그룹 3: NMDA 수용체 길항제 | 메만틴 | NMDA 수용체 차단으로 신경 세포 과흥분 억제 |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 인지 기능 보호 및 행동 증상 조절 | 충분히 검증된 치료제, 도네페질과 병용 가능 |
그룹 4: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 아두카누맙 |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 환자 | 병의 진행 억제 | 근거가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연구 필요 |
레카네맙 |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 억제 |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 환자 | 병의 진행 속도 늦추는 데 효과 | 근거가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연구 필요 |
마인드웰의 한마디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와 은행잎 추출물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반면,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은 주요 증상 관리에 효과가 있습니다. 메만틴은 중증 환자를 위한 증상 완화제로,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인 아두카누맙과 레카네맙은 최근에 등장한 병리학적 진행 억제제로, 약물의 선택은 병의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